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편입 계열사도 한 자릿수로 확 줄었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SK그룹의 연결대상 종속기업은 524개로 지난해 말 577개에서 53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6곳이 편입됐고 59곳은 제외됐다.
종속기업 감소는 SK그룹이 리밸런싱을 본격화한 2024년부터 눈에 띄게 나타났다.
2023년만해도 700개가 넘던 종속기업은 2024년 649개, 2025년 577개로 줄었다. 이 기간 2년 연속 종속기업 100개 이상이 계열 제외됐다.

4곳은 에너지솔루션 관련 법인이며 산업용 로봇과 화학 관련 법인이 각각 1곳씩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편입된 종속기업이 각각 146개, 195개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제외된 종속기업 중에는 태양광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35개로 60%에 달한다.
사내호태양광발전 1호부터 20호까지 20개의 법인이 모두 제외됐으며 에코그린에너지, 해온에너지, 장감솔라, 고이솔라 등 태양광 발전 및 시공 관련 법인도 다수 포함됐다.
2025년에는 환경 사업 관련 종속기업의 정리가 이뤄졌다. 당시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가 환경 사업 관련 지분을 매각하면서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포함해 이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들이 대거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다.
SK그룹이 리밸런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서는 것은 재무 부담을 줄이고 AI·반도체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풀스택’ 전략을 통해 AI로 그룹으로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AI 생태계의 시작과 끝을 SK그룹 계열사 역량만으로 한 번에 묶어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 주 웨스트라피엣에 40억 달러(한화 약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HBM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SK그룹의 리밸런싱은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SK(주)(대표 최태원·장용호)는 지난 7월 SK실트론(대표 정광진)의 지분 70.6%를 두산에 약 2조3000억 원에 매각하는 빅딜을 끝냈다.
또 8월에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계열사 간의 흡수합병이 이뤄졌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SK어드밴스드(대표 김한조)를, SK에코플랜트는 SK에코엔지니어링(대표 이형원)을 각각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대표 추형욱·장용호)은 분할 7년 만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대표 이상민)를 다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