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28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 대출 확대, 신규 수익원 발굴에 팔을 걷고 있으나 '절반의 성공'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부실채권 3조 원 이상을 정리하고 순손실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건전성 개선에서는 큰 성과가 나타났지만 신규 수익모델 발굴은 현재 검토 단계다.
새마을금고가 2028년 흑자전환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과제는 ▲건전 대출 확대 ▲지속적인 부실채권 매각 ▲신사업 개발을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 등이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부실채권 정리와 가계 여신 위주의 건전 대출 시장 발굴, 가칭 '미래먹거리연구소' 신설과 자회사 연계사업 등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성과가 확인되는 분야는 부실채권 정리다. 올해 상반기 전국 새마을금고가 매각한 부실채권(NPL)은 3조4783억 원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7월 출범한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AMCO)를 통한 매각액이 3조1881억 원으로 전체의 91.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NPL 펀드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자산유동화 등으로 정리했다.
부실채권 정리 채널도 넓히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5월 부산은행·광주은행 등 지방은행 4곳과 2172억 원 규모 NPL 펀드를 조성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신협중앙회 등과 1325억 원 규모 상호금융 NPL 펀드를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해 21개 금고를 합병했으며 연간 총 51개 금고 합병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부실자산 정리와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새마을금고 전체 손실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발표한 전국 1239개 새마을금고의 상반기 순손실은 6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87억 원보다 49.1% 감소했다. 행안부는 연체채권 매각과 부실 금고 합병에 따른 비용 감소 등이 손실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과제인 건전 대출 확대와 관련해서는 서민·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정책자금 대출 공급액은 2170억 원으로 햇살론 380억 원, 지자체 협약 대출 1630억 원, 소상공인 대출 160억 원 등이다. 연간 공급액은 2023년 2958억 원에서 2024년 3123억 원, 지난해 4052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공급액은 지난해 연간 공급액의 53.6% 수준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햇살론·지자체협약대출·소상공인대출 등을 통해 총 2170억 원을 공급하는 등 서민·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여신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전성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새마을금고의 6월 말 전체 연체율은 6.34%로 작년 말 대비 1.26%포인트 올랐다. 새마을금고는 연체 우려가 큰 기업 대출 신규 취급을 엄격히 제한하고 내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한도를 전체 대출의 20%로 묶는 등 추가 건전성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비이자수익 확대 역시 아직 가시적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년사에서 미래먹거리연구소를 신설해 자회사 연계사업과 사업 범위 확대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지난달에도 미래먹거리연구소를 신규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전략과제로 추진하고 자회사와 금고 간 연계로 수익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러나 미래먹거리연구소나 자회사 연계사업을 통한 별도의 수익 성과는 제시되지 않았다. 새마을금고 측은 신규 수익모델 발굴과 기존 사업의 수익성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정리와 건전 대출 확대, 수익원 다변화를 병행해 2028년 흑자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수익 기반 강화와 비용 효율화 등을 포함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과제를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