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인업 확대는 AI 데이터센터의 대형화와 서버 고밀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고성능 GPU를 탑재한 AI 서버는 발열량이 커 공기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CDU는 냉각수를 서버를 순환·분배하는 역할을 맡는 액체냉각 시스템의 핵심이다.
1.3MW급 냉각 용량을 갖춘 CDU인 ‘65LL’은 최근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마치고 엔비디아 마켓플레이스(NVIDIA Marketplace)에 ‘product Qualified’로 등록됐다. 냉동기(칠러)와 서버렉 사이의 온도 차이를 2℃까지 좁힐 수 있게 설계해 칠러의 에너지 효율을 10~15% 높일 수 있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3MW급 ‘65LL’에 이어 2.6MW급 CDU의 국내 도입도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은 올해 말 엔비디아 인증 획득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1MW 냉각용량의 프리쿨링 CDU ‘65LC’도 운영 중이다. ‘65LC’는 무급유 마그네틱 베어링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압축기 냉각과 프리쿨링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으며 정전 후 전원이 복구되면 3분 내에 냉각 용량을 100%로 회복한다.

오텍캐리어는 CDU 라인업 확대와 냉동기 공급·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수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글로벌 데이터센터 개발·운영사가 추진하는 수도권 48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무급유 인버터 터보냉동기 ‘19DV’ 시리즈를 공급하고 향후 유지보수까지 맡을 예정이다.
운영 단계에서는 글로벌 캐리어의 AI 기반 디지털 유지관리 플랫폼 ‘블루엣지(BluEdge)’를 국내 서비스 조직과 연계한다. 블루엣지는 장비 운전 데이터를 AI와 전문 엔지니어가 함께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잠재적인 고장 요인을 사전에 진단하는 서비스다.
강신욱 오텍캐리어 대표는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냉각 사업은 오텍캐리어의 핵심 성장 축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캐리어의 냉각 기술을 국내 고객이 가장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공급과 서비스 체계를 갖춰 국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액체냉각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시장 규모는 올해 40억7000만 달러에서 2033년 276억5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1.5%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액체냉각 사업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600kW급 CDU로 국내 기업 최초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달에는 2.6MW급 CDU가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규격을 충족해 ‘DSX 레디 CDU’ 제품으로 승인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윤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