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가 미국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 최대 규모 해외 M&A다.
인수 금액은 총 16억5000만 달러, 원화로 약 2조3000억 원 규모다. 나스닥 상장사인 팁트리(Tiptree Inc.)와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Warburg Pincus LLC)가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오는 30일 최종 대금 지급을 마치면 모든 인수 절차가 완료된다.
지난해 9월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이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신용보증보험·보증 등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전문적인 언더라이팅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합산비율을 90%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해왔다.
2025년 기준 연간 보험료(GWPPE)는 3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조8000억 원), 순이익은 1억6000만 달러(한화 약 200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은 AM Best A-다.
DB손해보험은 1984년 괌 지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이후 40여 년 만에 현지 보험사를 직접 품에 안게 됐다. 이번 인수로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 본격 진입하는 동시에 국가·보종 차원의 리스크 다변화로 수익 안정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DB손해보험은 국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보험시장 성장 둔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미국·중국·동남아 3대 권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꾸준히 넓혀왔다.
아울러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잇달아 인수해 베트남 10대 손해보험사 가운데 3곳을 확보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