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 후 거래 시작 시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모가를 예비 공모가인 135달러로 확정하고 12일 나스닥에 상장된다.
이번 IPO로 스페이스X가 조달하는 금액은 약 750억 달러(약 102조 원)로 2019년 사우디 아람코(공모금액 29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자의 경우 12일 오후 5시 프리마켓부터 주문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 신규상장 종목은 오후 10시 30분 정규장 개장 직후 바로 체결거래가 발생하지 않으며 시초가를 형성해 거래가 개시되기까지 시간이 소용된다. 보통은 정규장 개장 후 최대 3~4시간 후 체결거래가 시작된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상장 첫날부터 대규모 주문 및 체결로 인해 MTS·HTS 등에서 주문 접수 및 체결이 지연될 수 있음을 염려하고 있다.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추격 매수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매물이 많아지면서 미국주식 관련 거래량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의 나스닥100 지수 편입도 변동성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페이스X와 같은 대형주가 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의 기계적 매매와 수급 쏠림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국내 종목 IPO와 달리 스페이스X는 국내 개인투자자가 매물을 청약받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상장 당일 거래량 폭주 문제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당시보다 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일반 투자자들도 스페이스X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한국과 미국 제도 간의 차이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은 전문투자자에게만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다만 스페이스X 거래 개시 후 거래량 폭증,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만큼 리스크 모니터링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스페이스X 상장 관련 투자자 유의사항을 고객에게 알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 다수가 상장 당일 스페이스X 공모주를 매도하는 상황이 아니다 보니 국내 종목 IPO 시 발생하는 유형의 전산장애 문제는 드물 것"이라며 "다만 거래 시작 시 대규모 주문 및 체결로 주문 및 조회가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 있는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다각도로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