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와 SK 계열사에 흩어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 회사에 모으기로 결정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업 통합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6일 태양광 발전 자회사인 해쌀태양광 보유 지분 절반을 매각했다. 지분율은 100%에서 50%로 낮아졌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 결정으로 해당 자회사의 경영에 대한 지배력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7월 SK그룹은 KKR과 SK 계열사에 흩어진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데 묶어 ‘홀드코(HoldCo·가칭)’라는 기업을 출범하기로 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대표 김영식), SK디스커버리(대표 최창원·손현호) 등 계열사가 각각 보유한 태양광·풍력·연료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통합법인 아래 모으는 방식이다.

홀드코 지분은 KKR이 51%, SK㈜(대표 장용호)가 49%를 보유하기로 했다. 출범 초기 경영권은 KKR이 갖는다. SK는 향후 협의를 거쳐 경영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르면 올해 안에 홀드코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 회사에 모으는 이유는 중복 투자에 따른 비효율을 줄이고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인한 각 계열사의 재무 부담도 낮추기 위해서다.
실제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및 종속법인 10곳 가운데 7곳이 지난해 당기 순손실을 냈다.
SK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계열사가 개별적으로 돈을 빌리거나 새 주식을 발행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면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이에 KKR의 자본을 끌어들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태양광·풍력 발전소의 개발·건설·운영을 한 축으로 묶겠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외에도 아리울행복솔라·부사호행복나눔솔라(대표 최윤호) 등 여러 신재생에너지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율은 아리울행복솔라 100%, 부사호행복나눔솔라 70%, 쏠리스 62% 등이다. 이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향후 통합법인 아래 모이려면 회사마다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절차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해쌀태양광에 이어 다른 법인에서도 추가 지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SK㈜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한데 모이면 SK와 KKR은 통합법인의 초기 발전용량을 1.7기가와트(GW) 규모로 시작한 뒤 2031년까지 10GW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확대에 따라 전력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핵심 전력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혜진 기자]

아파트 무너트려서
다시 지을려고 그러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