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SK에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에 분산된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통합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생산공장(FAB)과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투자 및 증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국내외 복합화력과 열병합발전,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배터리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바이오 등 첨단 산업플랜트 분야에서도 엔지니어링 역량을 축적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합병을 통해 SK에코엔지니어링의 설계 역량을 내재화한다. 기존 시공 및 사업관리 역량과 결합해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설계, 조달, 시공까지 일원화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은 초기 기획부터 준공까지 모든 공정이 긴밀하게 연결돼야 한다. 양사의 역량을 통합하면 사업 초기부터 원가와 공기를 함께 관리할 수 있어 프로젝트 수익성과 수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통합된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 SK그룹이 추진하는 ‘AI 풀스택’ 전략과 연계해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전환하는 데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조직 통합을 넘어 SK그룹의 AI 풀스택 전략에 맞춰 AI 인프라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AI 인프라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0조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4650억 원으로 584.1% 늘었다.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과 전자폐기물 재활용 등을 담당하는 자산 생애주기 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조3282억 원에서 올해 4조5056억 원으로 239.2% 늘었다. 영업이익도 843억 원에서 1조4357억 원으로 증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