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와 토스뱅크(행장 이은미)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반면 케이뱅크(행장 최우형)는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2위 자리도 위태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44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했다.

1위 자리는 카카오뱅크가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3280억 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이 상반기 77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1분기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에 대한 세전 933억 원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당기손익에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외부 환경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 금융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589억 원으로 3위였지만 증가율은 45.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비이자손실 축소와 자산건전성 개선 등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비이자 부문의 적자 폭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여신 포트폴리오에서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비롯한 보증부 대출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가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1600만 고객과 함께 견조한 성장을 이루는 동시에 그 결실을 더 많은 고객과 나누며 포용의 범위를 넓힌 시기”라며 “하반기에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문제를 함께 푸는 은행으로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케이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601억 원에 머물렀다. 2위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3위 토스뱅크와 순이익 격차는 불과 12억 원에 그친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자이익이 19.6% 증가했지만 비이자 부문에서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채권매각이익이 올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었다. 대손비용도 증가하면서 이자 부문의 성장에도 최종 순이익은 전년보다 더 감소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채권매각이익 영향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반영된 매각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올해 순익 감소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의 질적·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 개인사업자 시장 확대와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미래 금융 영역에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