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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 기아 EV 시리즈, 출고 대기 일제히 늘었다...EV4·5·6은 3개월↑, EV5는 7개월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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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호조' 기아 EV 시리즈, 출고 대기 일제히 늘었다...EV4·5·6은 3개월↑, EV5는 7개월 기다려야
  • 임규도 기자 lkddo17@csnews.co.kr
  • 승인 2026.09.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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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표 송호성·송민수) EV 시리즈 모델들의 9월 출고 대기기간이 일제히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V4와 EV5, EV6는 한 달 새 대기기간이 3개월 늘었다. EV3는 2개월, EV9은 6주 길어졌다. EV5는 EV 시리즈 가운데 출고 대기기간이 가장 길어 계약 후 차량을 받기까지 7개월이 걸린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주요 차종의 납기가 대체로 유지되거나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올해 EV 시리즈 판매가 증가하면서 출고 대기기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기아의 9월 납기표에 따르면 파워트레인과 세부 사양을 구분한 기아의 31개 모델 가운데 지난달보다 출고 대기기간이 늘어난 모델은 10개다. 대기기간이 줄어든 모델은 5개, 변동이 없는 모델은 16개로 확인됐다.

출고 대기기간이 증가한 10개 모델 가운데 8개가 전기차다. 내연기관 모델에서는 모닝과 타스만 오픈베드의 납기만 길어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변동이 없다.

EV3와 EV4, EV5, EV6, EV9 등 기아 EV 시리즈 전 차종의 출고 대기기간이 한 달 만에 모두 늘었고 증가폭은 최대 3개월에 달했다.

EV5는 8월 4개월에서 9월 7개월로 3개월 증가했다. EV4는 2개월에서 5개월, EV6도 4~5주에서 4개월로 각각 3개월 길어졌다. EV3의 예상 납기는 3개월에서 5개월로 2개월, EV9은 4~5주에서 2.5개월로 1개월 이상 늘었다.

EV시리즈 모델 가운데 EV3와 EV4, EV5, EV6 등 4개 모델은 9월 계약할 경우 연내 출고가 사실상 어려운 수준이다. 특히 EV5는 EV 시리즈 중 출고 대기기간이 가장 긴 7개월로 이달 계약하면 차량 인도 시점이 내년 3월 전후로 예상된다.

EV 시리즈를 제외하면 전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PV5의 납기 증가폭이 컸다. PV5 패신저·카고와 컨버전센터 대상 차량은 3개월에서 5개월로, 오픈베드도 2개월에서 4개월로 각각 2개월 길어졌다.

반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차종에서는 모닝과 타스만 오픈베드를 제외하면 납기가 늘어난 모델이 없었다. 모닝은 2.5개월로 1개월, 타스만 오픈베드는 7~8주로 1주 늘었다.
 

▲기아 중형 전기 SUV 'EV5' 사진=기아 제공
▲기아 중형 전기 SUV 'EV5' 사진=기아 제공
EV 시리즈 전 라인업과 PV5 등 전기차의 출고 대기기간이 길어진 반면 일부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모델은 짧아졌다.

셀토스는 4개월에서 3.5개월, 스포티지 LPG는 4개월에서 3.5개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도 3.5개월에서 3개월,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3개월에서 2.5개월로 모두 2주 짧아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5~6주에서 4~5주로 약 1주 단축됐다.

이 외에 레이 가솔린·EV, K5, K8, K9, 니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가솔린, 쏘렌토 가솔린, 카니발 일반 가솔린, 카니발 하이리무진·하이루프 4인승 및 7·9인승, 타스만 일반, 봉고 EV 카고·특장, 봉고 LPG 카고·특장 등 16개 모델은 8월과 동일한 납기 대기 기간을 유지했다.

EV 시리즈 전 모델의 출고 대기기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아는 현대차(대표 정의선·무뇨스·최영일)와 달리 EV 시리즈 전반의 납기에 영향을 줄 만한 대규모 생산 차질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지난달 26일~28일 부분파업을 예고했지만 25일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실제 완성차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 EV 생산에 영향을 줄 만한 대규모 생산라인 재편이나 공사도 진행 중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EV 시리즈의 납기 증가는 올해 들어 주요 모델의 국내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신규 계약 물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까지 EV3의 국내 판매량은 2만50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EV4는 9318대로 58.3%, EV9은 2306대로 119% 증가했다.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된 EV5는 올해 8월까지 2만2545대가 판매됐다. 기아 전체 국내 판매 모델 가운데 판매량 7위에 올랐다. EV6는 6787대로 0.5% 감소했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 수준을 유지했다.

EV시리즈 판매 호조로 기아의 전체 전기차 판매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8월까지 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9만6429대로 129% 증가했다. EV 시리즈 5개 모델의 국내 판매량은 총 6만6028대로 기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68.5%를 차지했다.

EV시리즈의 판매 호조는 고성능 GT트림과 롱레인지 4WD 등 선택지를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지난 2월 EV3와 EV4, EV5에 고성능 GT와 롱레인지 4WD 모델을 새롭게 추가했다.

EV3와 EV4, EV9은 같은 달 연식변경 모델을 동시에 출시했다. EV3와 EV4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등 안전·편의 사양을 강화하면서도 주요 트림 판매가격을 동결했다. EV9은 기존 주요 트림인 에어·어스·GT 라인의 가격을 동결하고 엔트리 트림 ‘라이트’를 새롭게 추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EV 시리즈 전 모델에 신규 계약 물량이 크게 늘면서 9월 출고 대기기간이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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