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우려되는 가운데 케이뱅크가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케이뱅크는 기존 상장 주식의 약 20.6%인 8377만5566주가 지난 5일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됐다.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약 3739만주), NH투자증권(약 2072만주) 등이 보유한 주식이다.

이 때문에 케이뱅크가 해당 물량의 보호예수 해제를 놓고 시장으로 물량 출회가 발생함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기존 주주 보유 주식 약 3575만주에 대해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됐을 때에도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보호예수기간 종료 이후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케이뱅크의 주가가 상장 이후 공모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케이뱅크 주가는 5600원으로 공모가(8300원) 대비 32.5% 하락한 상태다. 대표적인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순자산가치(PBR)에서도 케이뱅크는 0.93배로 1배 미만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1.57배)와 비교해도 저평가 구간이다.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경쟁사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급선무로 꼽힌다. 최우형 행장이 지난 2월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검토 조건으로 '두 자릿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ROE는 5% 남짓이다.
상반기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한 601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반영된 채권 매각 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라는 설명이지만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당기순이익(589억 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2위 자리도 위태하다.
다만 핵심 이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상반기 1.38%에서 올해 상반기 1.59%로 0.21%포인트 상승했고 이자 이익도 같은 기간 2116억 원에서 2530억 원으로 19.6%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금융 확대를 상장 당시 제시한 핵심 성장축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용·담보·보증 대출 상품군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금융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중소 법인까지 기업금융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의 차별화된 성장세와 향후 NIM 추가 개선 가능성이 이익창출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케이뱅크가 2026년 예상 PBR 0.83배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향후 차별화된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금융 확대를 핵심 성장축으로 지속 추진하는 한편 AI와 디지털자산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과 대출 용도를 확대하고 네이버페이와 대안신용평가 역량을 결합한 제휴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안정적인 이자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