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 7월30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있는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과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다. 오는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소형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i10, i20 등 소형 내연기관 차량을 양산해 온 튀르키예 공장이 전기차 생산에 본격 나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차체 생산부터 의장 공정까지 생산 과정을 살피고 철저한 품질 점검을 주문했다.
그는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라며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모비스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도 점검했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의 신규 모델로 유럽 고객의 주행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해치백 형태 전기차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B 세그먼트는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이다. 현재 B 세그먼트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14% 수준인데,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등도 해당 시장을 겨냥한 B 세그먼트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아이오닉 3는 공기역학 효율과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에어로 해치(Aero Hatch)' 디자인과 E-GMP 플랫폼 기반의 유럽 주행 환경 성능을 갖췄다. 유럽 판매 현대차 모델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적용하고, 최신 스마트센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부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시장 수요에 맞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튀르키예 공장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라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30년 가까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뒷받침해 왔다. 2007년 연간 생산량을 10만 대로 확대한 데 이어 2013년 투자를 늘려 연간 20만 대 생산 체계를 갖췄다. 생산 차종도 엑센트를 시작으로 그레이스, 스타렉스, 매트릭스, i10을 거쳐 현재 i20과 베이온(Bayon)까지 다양한 유럽형 전략 차종으로 이어지며 누적 생산량 약 340만 대를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