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지불해야 할 기술사용료가 2조 원 가까이 늘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6월 말 기준 충당부채는 14조3147억 원으로 올해 초 대비 35.2% 늘었다. 증가액은 3조7237억 원이다.
기술사용료가 4조1548억 원으로 가장 많고 판매보증충당부채 2조5554억 원, 장기성과급 9064억 원 등이다.
상반기 증가한 충당부채의 절반 이상이 기술사용료 증가분이 차지한다. 기술사용료는 1조9358억 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고 시 지불해야 할 기술사용료 등의 예측치를 충당부채로 잡고 있다. 스마트폰, AI 가전, 반도체 등 신기술 도입이 활발해지고 특허 분쟁 위험이 높아지면서 해외 원천기술 보유 기업들에 지불할 로열티 추정액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우발비용에 대비한 기타 충당부채 역시 4조9827억 원에서 6조6981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생산 및 판매중단 제품에 대해 향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후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권 초과량에 따른 예상 비용 등을 기타 충당부채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무상 수리 등 AS에 대비해 적립하는 판매보증충당부채는 소폭 감소했다. 품질 하자 발생률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한편 삼성전자는 6월 말 기준 회사의 대금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이 283%에 달해 14조 원대의 충당부채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영업이익만 146조7252억 원에 달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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