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매출 4562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처음 지분 투자한 2021년 매출 1233억 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약 3.7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7억 원에서 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코스알엑스의 2021년 이후 성장세를 아모레퍼시픽의 인수 효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코스알엑스의 실적이 아모레퍼시픽 연결 기준에 반영되기 시작한 건 2024년 5월 이후다.

코스알엑스 편입 이후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의 성장세도 뚜렷해지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매출 2조3117억 원, 영업이익 24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7.5% 늘었다. 특히 해외 사업 성장 속도가 국내를 앞질렀다. 국내 매출이 9.4% 증가하는 동안 해외 매출은 16.3% 늘었다. 해외 사업 매출 성장률이 국내보다 6.9%포인트 높다.

미국에서는 틱톡샵을 통해 '펩타이드 아이패치' 등 펩타이드 라인 신상품 판매가 확대됐다. 유럽에서는 '울트라-라이트 인비저블 선세럼'이 영국과 독일 아마존의 자외선 차단제 카테고리 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코스알엑스가 서구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시기는 라네즈·설화수 등 기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보다 4년가량 빨라 축적한 경험이 더 많다. 코스알엑스는 지난 2018년 미국 아마존에 공식 진출한 이후 영국 등 유럽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라네즈는 2022년 3월, 설화수는 같은 해 4월 미국 아마존에 공식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에 지분 투자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편입과 함께 서구권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지난 2023년 취임 당시 중장기 전략으로 '글로벌 리밸런싱'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 편중된 해외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코스알엑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알엑스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브랜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향후 코스알엑스의 성장세를 에스트라·일리윤 등 다른 브랜드까지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