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KFAS) 빌딩에서 열린 ‘KFAS 신진학자상’ 시상식 및 해외 유학 장학생 격려 행사에서 “AI 시대를 맞아 인재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며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협력하고 활용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이 큰 나무로 성장하면 그 아래 또 다른 생명이 자라 결국 숲을 이루듯,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처음 제정된 ‘KFAS 신진학자상’ 수상자 3명과 해외 유학을 앞둔 장학생 33명 등 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FAS 신진학자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독립 연구자로 도약하는 초기 단계의 연구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단순히 과거 업적을 평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의 잠재력과 사회적 기여도에 무게를 둔다.
올해 수상자로는 ▲김진환 경희대 의과대학 교수 ▲양재석 전남대 지리학과 교수 ▲최석영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3명이 뽑혔다. 특히 이번 수상은 사회혁신 영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난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들에게 집중됐다. 수상자에게는 각 4000만 원의 연구지원금과 함께 세계적 학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는 “이 상이 젊은 학자들이 자유로운 연구 환경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대한민국 대표 학술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십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十年樹木 百年樹人)’는 신념으로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지난 52년간 해외 유학 장학제도 등을 통해 53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1000여 명의 박사를 배출하며 학문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1998년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인재 육성 방식을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시켜 왔다. ‘인재림(人材林)’·‘문우림(文友林)’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기존의 박사급 인재 양성을 넘어 학부생의 융합적 사고를 양성해 온 것이 좋은 예다.
최근 산업계에서는 AI 활용 능력이 특정 분야를 넘어 전 분야 인재의 필수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SK그룹 역시 자체 AI 모델인 ‘에이닷(A.)’과 AI 데이터센터 등 AI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학계의 기초 연구가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직결되도록 유도하는 산학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장학생들에게 5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지원하면서도 별도의 의무 조항을 두지 않는 파격적 지원정책을 고수하며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학문적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해외 유학을 앞둔 장학생들에게 사회에 받은 혜택 다시 돌려줘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은 누군가가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노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음수사원’(飮水思源)의 자세처럼,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잊지 말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