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 경영승계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에 iM금융은 내달 초부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재임 기간 대구·경북지역 지방은행이었던 대구은행(현 iM뱅크)의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과 자본적정성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다만 비은행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른 지방 금융지주와의 순이익 격차도 벌어지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 [출처-iM금융지주]](/news/photo/202609/762915_317489_3755.jpg)
◆ 시중은행 전환 후 고객 확보 주력...건전성 지표도 개선 추세
황 회장의 재임기간 거둔 가장 큰 성과로는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이다. 황 회장은 대구은행(iM뱅크) 은행장을 지내던 지난 2023년부터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듬해 금융지주 회장 겸직을 하면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iM뱅크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충남·충북·강원 등지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며 전국 영업망 확장을 꾀했다. 지난 8월에는 광주·전주지점을 연달아 개점하며 호남권 영업기반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전통 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를 사업 모델로 내세우며 비대면 디지털 고객 확보, 아웃바운드 영업방식으로 대출을 취급하는 1인 지점장인 PRM 제도를 통한 기업금융 확장에 힘썼다.
iM뱅크의 디지털 가입 고객 수는 2024년 388만 명, 2025년 444만 명, 올해 6월 말 460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PRM여신 잔액도 2024년 말 3조5786억 원에서 지난해 말 4조7235억 원, 올해 6월 말 5조7818억 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iM금융지주 회장과 iM뱅크 회장을 겸임해 오던 황 회장은 올해부터 강정훈 iM뱅크 행장을 신규 선임하고 금융지주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본관리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iM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3년 11.23%에서 2024년 11.72%, 2025년 12.11%에 이어 올해 2분기 12.27%로 상승 추세다. 위기 상황에서의 손실흡수능력이 강해진 것이다.
주주환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iM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28.8%에서 2024년 38.5%, 지난해에도 38.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00억 원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의함에 따라 내년까지 총 1500억 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이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까지 200억 원 규모만 남은 상황이다.
◆ 들쭉날쭉 실적은 변수... 은행은 성장했지만 비은행 부문은 글쎄
황 회장 임기 내내 iM금융 실적이 들쭉날쭉했던 점은 부담이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 이후에도 BNK금융그룹(회장 빈대인), JB금융그룹(회장 김기흥) 등 다른 지방금융지주보다 실적이 좋지 못했던 점이 뼈아프다.
황 회장 임기 첫 해인 2024년 iM금융 순이익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의 여파로 전년보다 44.6% 감소한 2149억 원에 그쳤다. 경쟁사에 비해 최대 3배 이상 적은 초라한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순이익이 106.6% 증가한 4439억 원을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BNK금융지주(8150억 원)와 JB금융지주(7104억 원)와의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상반기에도 iM금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2956억 원에 그쳐 BNK금융(4118억 원), JB금융(3857억 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BNK금융과 JB금융이 은행 계열사가 2곳이라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iM뱅크가 시중은행 3년차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중은행 전환이 iM금융그룹의 외형 성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셈이다.

iM뱅크 순이익은 2024년 3651억 원, 2025년 3895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올해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2457억 원이다.
비은행 부문의 성장이 미흡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iM증권(대표 박태동)은 2024년 PF 충당금 적립의 여파로 1632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730억 원 순이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14.5% 줄어든 449억 원 순이익을 거두며 오히려 역성장했다.
iM라이프(대표 박경원)도 2024년 567억 원에서 2025년 209억 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 순이익이 31.9% 증가한 182억 원이었다.
다만 iM캐피탈(대표 김성욱)은 2024년 336억 원에서 지난해 540억 원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3% 증가한 395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이 달로 예정된 당국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은 황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개선안은 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방지 등 강력한 쇄신안이 담겨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주총회 의결 요건 강화로 톤다운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 경력이 없는 황 회장에게는 리스크 요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iM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달 20일 iM금융지주 최고경영자 자격요건을 결의하고 주요 요건을 공개하는 등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iM금융그룹 관계자는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CEO 선임 과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은 아직 회추위에서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