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비대면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장애와 채권 판매 관련 분쟁 등이 겹치면서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민원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전체 민원은 1564건으로 작년 상반기 1만3274건 대비 88.2% 감소했다. 그러나 키움증권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1252건에서 1510건으로 20.6% 늘었다.

민원 증가율이 가장 많았던 곳은 카카오페이증권이다. 민원은 지난해 상반기 14건에서 올해 130건으로 116건, 828.6% 급증했다. 절대 건수도 한국투자증권(227건), 미래에셋증권(210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들어 MTS 접속장애가 반복됐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거래량 급증기에 대비한 시스템 부하 관리와 장애 대응 체계를 확인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증권 IT 부문 현장점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 앞서 1분기에 MTS 전산장애가 5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지난 6월 29일에도 접속장애가 발생했다가 약 13분 만에 정상화되는 등 수 차례 문제가 발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민원건수가 같은 기간 53건에서 210건으로 296.2% 늘었고 KB증권은 32건에서 109건으로 240.6%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43건에서 103건으로 139.5% 늘었다.
신한투자증권 민원도 74건에서 125건으로 51건, 68.9%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JTBC 회사채 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생절차 신청 이후 해당 채권의 발행·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의혹이 민원건수를 증가 시켰다.

올해 국내 증시 호황으로 비대면 주식 거래와 금융상품 판매가 늘면서 증권사 민원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테일 중심의 한국투자증권·카카오페이증권·토스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등에서 MTS·HTS 접속 지연이나 주문·잔고 조회 오류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시 활황으로 고객 문의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담수요가 확대됐고, 문의 과정에서 접수되는 VOC(고객의 소리)와 민원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민원이 가장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은 672건에서 227건으로 66.2% 감소했다. 국내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키움증권도 상반기 민원건수가 54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장경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