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AI 분석과 직원 검토를 통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향이다.
신한은행은 부동산 감정평가서 점검 업무를 지원하는 '감정평가서 AI 점검 에이전트'를 금융권 최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감정평가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가치 확인을 위해 활용되는 자료다.

감정평가서 AI 점검 에이전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문서인식기술(OCR)을 연계해 감정평가서 내용을 인식하고 주요 항목 간 정합성과 추가 확인이 필요한 사항을 분석한다. 점검 결과는 본부 담당 직원이 재확인하며 최종 검토와 판단도 직원이 수행한다.
내부 측정 결과 감정평가서 한 건당 점검 소요시간이 기존보다 약 70% 단축되고 하루 처리 가능한 업무량도 약 3배 늘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에이전트는 감정평가서 점검 과정에서 담당자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한 내부 업무 도구"라며 "운영 결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고객과 직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도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AI 에이전트로만 구성된 'AI 에이전트'를 신설했다고 이날 밝혔다.
AI 에이전트부는 정보 조사, 자료 작성 등을 수행하는 독립부서로 팀장과 3개 담당 등 총 4개의 에이전트로 구성된다. 팀장 에이전트가 업무를 배분하면 3개의 담당 에이전트가 결과물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최종 결과 검토는 인간이 담당하며 AI 거버넌스와 보안, 품질관리를 위해 AI 전문가 1인이 겸직한다.
AI 에이전트부의 첫 파일럿 업무는 홀세일 비즈니스 협업으로 미팅 자료 및 제안서 작성, 시장정보 조사, 이슈 분석 등을 맡게 된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투자전략 수립,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AI 에이전트부는 단순한 디지털 과제를 넘어 회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전사 업무 전반에 AI 협업 영역을 넓혀 금융권 AI 혁신을 선도하는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AI 도입은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현장 중심의 AI 실행' 기조와 맞닿아 있다.
진 회장은 지난 7월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에서 "리더들부터 AI를 활용해 각자의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성공적인 AX 달성을 주문했다.
이번 경영포럼에서 신한금융은 자체 제작한 AI 에이전트 'AI 레드팀'을 통해 토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참여자들의 발언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점검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AX 추진과 함께 올 하반기 전 계열사에 AI 레드팀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