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018년 출시된 일부 가전에 직접 말로 명령할 수 있게 지원하던 음성제어 서비스를 종료한다. 음성제어 기능을 모바일 빅스비를 통하도록 방식을 변경했다.
LG전자는 씽큐 앱 내 레시피 서비스 ‘테이스트’를 종료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부터 2018년 출시된 에어컨 16개 모델과 세탁기(플렉스워시) 2개 모델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최근 고객에게 공지했다. 2019년형 제품은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가 종료되면 음성인식 리모컨이나 가전을 통해 음성으로 냉방·세탁 등의 기능을 제어할 수 없다. 다만 스마트폰 내 ‘모바일 빅스비’를 통해 명령하는 방식으로 음성제어는 이용할 수 있다.
고령자나 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쉽지 않은 일부 고객들에게는 불편한 일이 될 수 있다.
실제 에어컨의 경우 음성인식 리모컨을 통해 ‘더워’와 같은 자연어 음성명령을 인식해 사용자의 평소 이용 패턴에 맞춰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고, 무풍과 제습, 냉방과 청정 등 복수의 기능을 한 번의 명령으로 함께 실행하거나 음성으로 냉매량과 전력 사용량을 진단하는 게 가능했다.
플렉스워시도 음성으로 기본 기능과 세탁 코스를 설정하고 세탁물에 맞는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었다. 세탁 진행 상황과 남은 시간을 확인하거나 문제 발생 시 원인과 대처 방법을 안내받는 기능도 지원됐다.

이들 제품은 음성인식 외에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제품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도 출시 당시부터 제공됐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종료 공지를 하며 스마트싱스 앱 또는 모바일 빅스비를 대체 수단으로 제시했다.
스마트싱스에 제품을 등록하지 않은 이용자는 앱을 설치해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고 가전을 와이파이에 연결한 뒤 제품을 등록해야 한다. 모바일 빅스비로 가전을 음성제어할 때도 삼성 계정 로그인과 네트워크 연결, 스마트싱스 앱 내 제품 등록이 필요하다.
삼성전자 측은 보다 안정적이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운영 정책에 따라 2018년형 일부 제품에 지원하던 음성인식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9월부터 씽큐 앱에서 제공하는 레시피 서비스 ‘테이스트’를 종료한다. 레시피 기능은 ‘씽큐 레시피’에 통합된다.
LG전자는 서비스 구조 변경에 따라 음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맛:보기’와 ‘마이쿡북’ 메뉴 전체, 모든 레시피 콘텐츠의 좋아요·스크랩 기능을 종료한다.
마이쿡북에 저장한 마이 레시피와 좋아요·스크랩한 레시피, 팔로워·팔로잉 등 개인 데이터는 서비스 전환 이후 조회하거나 이용할 수 없다. LG전자는 필요한 데이터가 있는 이용자에게 전환 전에 별도로 저장하도록 안내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레시피는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로, 국내에서 테이스트와 이원화돼 있던 레시피 서비스를 상향 평준화하기 위해 통합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이스트는 LG전자가 2022년 10월 선보인 레시피·요리 콘텐츠 서비스로 약 4년 만에 종료된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레시피를 마이쿡북에 등록해 공유할 수 있고, 레시피 화면에서 ‘오븐에 전송’을 누르면 조리 기능과 온도, 시간이 광파오븐에 자동으로 설정되도록 설계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곽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