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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장수 브랜드 회춘 전략 시동...컨디션 젤리·미에로화이바 캔디 등 MZ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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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장수 브랜드 회춘 전략 시동...컨디션 젤리·미에로화이바 캔디 등 MZ 공략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6.09.0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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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30년 이상 판매해 온 장수 브랜드 음료를 MZ 세대에 소구하는 회춘 전략에 나서고 있다. 캔디 또는 젤리 형태나 디저트 계열 맛을 적용하는 등 젊은 층이 익숙한 유형으로 탈바꿈시키는 방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숙취해소 음료 브랜드 '컨디션'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젤리 형태 제품인 '컨디션스틱'의 디저트 맛 확대를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과일 맛을 중심으로 제품을 확장했으나 올해 들어 특정 맛에 한정하지 않고 MZ 세대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콘셉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HK이노엔은 2022년 젤리형 제품인 컨디션스틱을 출시하며 제형을 확대했고 올해 1월에는 망고, 샤인머스켓 맛을 낸 컨디션스틱 제로 3종과 제로 스파클링 메론소다맛을 추가했다. 4월에는 기존 과일맛 중심에서 벗어나 초코와 민트초코 등 디저트 계열로 맛의 범위를 넓혔다.

컨디션은 1992년 출시해 올해 34년 된 HK이노엔 대표 브랜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은 캠페인 메시지부터 모델, 제품, 온오프라인 마케팅까지 20대 문화와 취향을 반영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음주량과 관계없이 가볍고 즐거운 술자리를 위해 챙기는 필수 아이템으로 각인시키고 젊은 소비자층에 브랜드 친숙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오프라인 마케팅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HK이노엔은 대학생 서포터즈 '컨디션 C.R.E.W' 2기를 2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총 50명을 모집한다.

선정된 서포터즈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컨디션 관련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학 축제, MT 등에서 알리는 등 서포터즈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앞서 1기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활동을 마쳤다. HK이노엔이 컨디션에 대해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을 지원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HK이노엔 컨디션 C.R.E.W 2기 모집공고 갈무리
▲HK이노엔 컨디션 C.R.E.W 2기 모집공고 갈무리

현대약품은 지난달 초 '미에로화이바' 브랜드를 활용한 캔디류 제품 ‘미에로화이바 브이캔디’를 식약처에 품목제조보고했다. 기존 옵션과는 차별화된 품목으로 젊은 소비자를 타깃해 개발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에로화이바는 1989년 출시돼 올해 37년 된 식이섬유 음료 브랜드다. 기존 음료 브랜드에서 스파클링, 제로슈가 옵션이나 리치자몽, 솔트레몬 등 오리지널 외 새로운 맛을 출시하며 확장해왔다.

식약처에 미에로화이바 브랜드로 제조 보고된 19건 중 음료나 액상이 아닌 유형은 브이캔디가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분말 형태의 ‘미에로화이바 플러스’가 보고됐고 실제 출시도 이뤄졌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미에로화이바 브이캔디 제품 출시를 고려해 식약처에 보고했다. 올드 브랜드에 속하는 만큼 최신 트렌드에 맞는 제품군을 다양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KODx코르티스. 사진=활명수1897 공식 홈페이지
▲KODx코르티스. 사진=활명수1897 공식 홈페이지
제약 업계에서도 자사 장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회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동화약품(대표 유준하·윤인호)은 129년 역사의 소화제 브랜드 '활명수'를 새로운 세대에 맞춰 재해석하고 있다. 지난 8월 활명수의 글로벌 라인 '활명수1897액'을 선보이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명칭을 'K.O.D(Korea Original Digestive)'로 정했다. 이달부터 미국에서 마트와 약국, 올리브영, 아마존 등을 판매를 시작으로 K푸드와 연계한 마케팅으로 전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활명수와 다른 제품 경험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대표 백상환)은 올해 출시 63주년을 맞은 '박카스'를 세대별 제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 박카스는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제품으로 두면서 10대에는 젤리 제품 '박맛젤', 2030세대에는 에너지드링크 '얼박사'를 앞세우는 식이다.

특히 지난해 6월 출시된 얼박사는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캔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선보인 '얼박사 제로'도 6월까지 600만 캔 이상 판매됐다. 지난 7월에는 박카스 고유의 향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살리면서 30mL 소용량으로 만든 에너지샷 '박카스O'를 추가해 약국뿐 아니라 올리브영으로 판매처를 넓혔다. 

광동제약(대표 최성원·박상영)도 올해 25년을 맞은 '비타500'의 브랜드 영역을 스포츠·액티브 라이프스타일로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기존 비타민 음료 브랜드를 활용한 이온음료 '비타500 이온킥'을 내놓은 데 이어 올해 6월 러닝과 마라톤을 즐기는 기안84를 첫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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